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힘과 가치를 앗아가는 죽은 가지를 알아본다고 합니다.
어리석고 미련한 부자 이야기가 저는 떠오릅니다.
곳간을 채워 넣고, 든든해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마는 인생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비유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나란히 놓고 나니 몹시 충격적 입니다.
내 삶을 죽은 가지를 알아보지 못한 채, 시간과 열정을 쏟는 일은 "정말 자주 있는 일" 입니다.
구체적 장면으로 두 발을 디딥니다.
저는 돈을 벌어야 한다. 많이 벌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을 사귀고, 대접을 받는다는 말을 제법 많이 들었습니다.
한편, 이들은 교회를 다니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천국 같은 세계는 좀처럼 인식되지 않으니까요.
자본주의 스피커는 끝없이 우리에게 불안을 심어주며, 비교하라고 말하니까요.
그런데 저는 식사를 잘 챙겨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나보다 큰 가치를 바라보며,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짧게 이번 에세이를 정리해 봅니다.
지혜는 조금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는 메타 인지 같습니다. 아 이건 더 이상 필요 없구나. 안녕.
중요한 것 몇 가지 만으로도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말은 모순 으로 들립니다.
저는 오늘 곧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갑니다.
손가락이 10개가 있다고 하지만, 한 번에 누르는 건반은 찬송가 연주 때도 4개 입니다.
생각해보면, 절반 넘게 비어 있지만 아무 문제 없습니다.
원장님은 화려한 연주 보다 담백한 연주가 때로는 더 깊이 닿는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건강을 살리는 독소 제거 디톡스 주사 처럼,
우리 영혼이 불필요한 독소와 결별해 본다면 좋겠습니다.
끝없이 독이 든 달콤한 물을 마시기에 우리는 힘을 잃고 있습니다.
죽은 가지를 쳐내고 나면, 그 맑은 정신에 감탄하리라 믿습니다.
- 2026. 06. 10. 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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