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으면서 깊이가 풍성한 한글책 - 이와타씨에게 묻다를 심야시간에 읽고 있습니다. "그와 만난 일은 내 인생에 매우 좋은 영향" 이라고, 만남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대목을 마중물로, 가볍게 영감을 길어오면 저는 소꿉친구가 생각납니다. 게임을 좋아해준 친구 K 였습니다. 슈퍼로봇대전 이라는 시뮬레이션RPG 게임을 같이 했습니다. 조금 더 세월이 흐르자, 디아블로2 게임을 이제는 같은 파티로 진행했습니다. 재밌게도 우리는 운동을 해야겠다고 함께 생각했는데, 뒷산을 오른 적도 많았습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같이 할 때는 밤새워 세계로 떠나자고 PC방 심야시간 금액권을 끊습니다. 정작 일상의 피로가 몰려왔으므로, 배를 지중해 앞바다에 띄워놓고 잔 적도 있습니다. 저는 이 친구를 깊게 사귀면서, 착하고 똑똑하지만 성적이 최하위 라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 K는 공부의 스킬 이랄까, 학업 요령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가까운 친구였기 때문에, K네 집에 자주 놀러갔습니다. K군 어머니의 환대가 대단했습니다. 단 한 번의 싫은 내색 없이 언제나 맛있는 식사에, 정말 친아들 처럼 저를 대해주었습니다. 어느 날, 술도 못 먹는 K군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처럼 심야 시간이었습니다. 직감적으로 받았고, 당장 거리로 달려나갔습니다. 만취한 친구는 꽤 긴 시간 이야기 했습니다. "시북아, 나는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 너무 답답하다." 표현력이나 어휘력이 풍요롭지 못했으나, 그 진심 만큼은 전해졌습니다. 친구는 가까운 사람에게 커다란 사기를 당해서 아주 고생하던 중이었습니다. 몇 개월이 지나서야 K는 고맙다는 표현을 이렇게 돌려서 말했습니다. "시북아, 술 취했던 일 미안하다. 그래도 그 때 아무도 이야기를 안 들어줬으면 어땠을까. 나는 차라리 그 때 죽고 싶었거든." 말이 앞서지 않았던 저의 젊은 시절에 남아 있는 - 우정이라고 불려도 좋을 추억입니다. 가령 입체적 전개를 위해 슈퍼로봇대전 게임을...
게임소년 방랑기 - 1장 게임소년의 시작 안녕하세요. 에세이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담아 적어봅니다. 초등학교 6학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성적표는 충분히 자랑스러웠지만, 노는 게 좋았습니다. 수술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조금 불편한 무릎과 발목 이었습니다. 걷는 일은 아직 가능했기에 학교생활은 별로 문제되지 않았네요. 공부는 약간 잘했고, 사실 게임을 더욱 잘했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이 녀석은 놀기 바쁜 아이라 걱정이 되었겠지만 저는 만족으로 물든 기쁜 풍요로운 꼬마 시절 이었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저는 끝없이 고맙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매우 깊었습니다. 컴퓨터 책상 한 편에도 저는 어머니 사진을 올려두고,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몸이 불편한 나를 위해, 백화점 상가에서 슈퍼알라딘보이 (메가드라이브) 게임기를 사주셨습니다.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기 힘들어 하는 나를 위해, 어머니는 배려를 해주신 것입니다. 구체성을 입혀볼까 고민을 잠시 해봅니다. 독자님들의 양해를 구하고 타이틀 2개만 씁니다. 대화 해설책이 함께 있었던 랑그릿사 제 1탄이 있었으며, 얼마 뒤에는 마찬가지로 대화 해설책이 있었던 샤이닝포스 2탄을 구해주셨습니다. 환상의 세계에서 지휘관이 되어서 명작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정말로 아주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잠깐의 재미를 위한 반전이 있다면, 대화 해설책을 실제로는 읽어보지 않았다는 겁니다! 대화를 읽고 상상을 하는 좋은 훈련 대신에, 게임기 전원부터 넣고 보는 못 말리는 아이 였습니다. 하루가 재밌던 경험은 이상한 힘이 있어서, 저는 무척 밝은 모습이 되어갔습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집안 사정이 꽤 넉넉했음에도, 부모님은 학원을 보내시지 않았습니다. 그저 놀고, 웃고, 기쁘게 살아도 좋다. 이것이 부모님의 지혜로운 가르침 전부였습니다. 저는 신을 믿는데 성경책 맨 앞 장에는 부모님과 동생, 즉 가족에 대한 감사가 적혀 있습니다. 정 많은 부모님의 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