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게임 일기로 위장한 개인적 일상이니까, 별로 재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신작이 몇 개 나오는 목요일이라서, 게임매장을 들렀습니다.
아무래도 사람 구경이 재밌었는데, 이 곳 부산 기준에 학생 유저는 거의 없었습니다.
오늘날 학생이 비디오 게임을 한다고, 말을 꺼냈다가는 등짝스매시를 바로 맞을 분위기 입니다.
마징가Z의 모습입니다. 로켓 펀치나 브레스트 파이어 등 무기도 화려합니다.
마징가Z를 생각해보면 낭만에 대한 생각이 듭니다.
슈퍼로봇대전은 워낙 여러 로봇이 나오니까, 오리지널 마징가Z 가 최강이다고 말하긴 곤란합니다.
제법 튼튼하긴 하나, 발도 좀 느린 것 같고, EN도 조금 보완해야 하겠지요. 아직 하늘을 날진 못합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음, 나 이 로봇 좋아보여!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쿵짝 쿵짝 음악도 괜찮네요.
아버지와 저녁에 아구찜을 먹습니다. 저는 술을 거의 못하지만, 술친구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훌륭한 사업가셨지만, 이제는 약간의 병이 다녀가서 제법 고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잠을 잘 때도 몸이 아프셔서, 주사를 한 방 맞아야 했습니다. 인생이 저물어 갑니다.
인생이 저물어 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마음도 꽤 무겁습니다.
그럴 때, 마치 마징가Z 의 조종간을 앉아서 단단한 마음을 먹어봅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완수해야지. 라는 단순함을 생각합니다.
나에게 마징파워 같은 특수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일을 만나, 현실이 괴로울수록, 그것을 감당하며, 차분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낭만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게임을 현실회피 수단으로 삼지 않으려 합니다. 1시간도 채 하지 않고 끄고 맙니다.
그래도 잠깐의 여유가 있었다는 점에 감사합니다. 겨우 그 정도의 쉴 틈.
오늘은 쉽지 않은 하루 였지만, 그렇다고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튼튼해져라! 인생이여!
- 2026. 06. 18. 시북. (아버지와의 이 시간도 흘러 흘러 추억이 되리라고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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