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부자 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마음에 담은 것은 이루어지기 마련인가 봅니다.
대체로 보통 사람들에 비한다면 월등히 많은 시간이 저에게 주어졌습니다.
굉장히 치명적인 자기 인식이 찾아왔습니다.
"왜 시간 부자가 되었는데 우울하지? 오늘은 뭐하지?"
정신건강의학 을 친구 삼은 지도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몇 차례, 퇴직 후 우울증에 대한 사례를 들려주었습니다.
저는 핀포인트 (정밀한 핵심) 을 원했기에, 어떻게 하나요... 크게 낙담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의 시간을 생각에 잠기신 선생님은, 독서를 아주 강력 추천 하였습니다.
"좋아하는 일에 한 번 푹 빠져 지내도록 해보세요.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즉각적 만족의 세계가 현대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완벽주의의 유령이 우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영리하게 압박합니다.
과거에는 누워서 컴퓨터를 하는 사람들을 거의 달인 (혹은 부정적으로는 폐인) 이라 했습니다.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고성능 스마트폰의 시대가 되자, 우리는 모두가 달인이 되었습니다.
가정의학과 선생님은 부모 세대 보다, 더 건강이 악화되는 젊은 세대를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윤대현 선생님은 무기력 디톡스에서 썼습니다.
"심리적 해방을 위해서는 그 빈 시간에 자신을 충만하게 만들 수 있는 내용을 채워야 한다."
만약 몸만 쉬면서, 시간을 비워놓기만 하면 어떻게 될까요.
교감신경이 커진다고 합니다. (긴장, 불안 신호등에 불이 들어 오는 거죠.)
마음공부를 시작하니, 경쾌한 레벨업 소리 (게임 멜로디 인지 모릅니다) 가 들려옵니다.
시간 부자에서 - 레벨 업 해서! -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꿈을 새로 쓰게 되었습니다.
여유 라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 시키면, 맥박이 낮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청소됩니다.
그러면 지쳐 있던, 방전에 가까웠던, 전두엽의 배터리도 충전되기 시작합니다.
조금 신비롭게 들리겠지만, 오늘은 여유나 조금 즐겨봐야지 하면서.
가벼운 태도로 영화 한 편 즐겨보는 것, 서점 혹은 도서관 나들이를 다녀와 책장을 넘기는 것.
이것이 의욕을 1% 라도 올려주는 것이죠.
에이, 시시해 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욕이 추락하며, 무기력해지는 것보다는 탁월한 선택입니다.
핵심은
시간을 빈틈없이 채우자 가 아닙니다.
시체놀이 하면서, 천장을 보며 쉬는 것이 풍경이라지만,
아주 조금만 힘내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뭐 어때 시간을 즐겁게 보내보자 를 선택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윤대현 교수님의 EBS 강연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같이 소개하며 마치면 아주 어울리는 마무리가 되겠습니다.
"스트레스 자극과 반응 사이
공간을 확보 할 때,
인간은 힘과 자유, 긍정을 느낀다."
- 2026. 06. 08. 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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